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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무당벌레

살면서 가장 무서운게 뭐냐고 물어보면 너무 많아서 고르기 힘든 편이다;;;;;

 

 

사실 나는 무서운게 많다.

 

예를 들어 저 멀리서 짖고 있는 강아지나, 제 갈길 가고 있는 잠자리 등등 나와 상관없는 동물이나 곤충 벌레 등등 통들어... 항상 모든걸 늘 무서워한다.

 

가끔 까무라치며 놀라는 나에게 트라우마가 있었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사실 나는 그냥 다 무서워  한다.

 

이렇게 쫄보 인생 30년을 살다가 드디어 결혼식도 치루게 되었다.

신랑 신부가 된 우리는 폐백은 하지 않았지만 한복을 입고 결혼식에 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러 다녔다.

 

결혼식을 다 끝마치고 옷을 갈아입으려고 하는데

 

에구머니나

 

무당벌레 한마리가 내 치마폭으로 날아왔다.

 

 

다행히 살결에 직접 닿는 부분이 없어서 덜 놀라긴 했지만

약간은 무섭고 신기했다.

 

무당벌레가 어쩌다 이 폐백실 안까지 들어왔을까? 하는 생각에

이내 무섭던 무당벌레가 너무 귀여웠다.

 

집에 데려가 키우고 싶을만큼 너무나 귀여웠던 무당벌레는 행운을 상징한다고 한다.

 

 

결혼하는 날 내 품으로 날아온 무당벌레가 어찌나 고맙던지 살면서 벌레나 곤충이 안 무섭긴 처음이였다.

 

옷을 갈아입으면서 오빠한테 보여줄려고 찍어둔 사진인데

 

오늘 클라우드 정리하다가 발견했다.

 

오늘은 일찍 일어나 집안일을 하고 ㅋㅋ 고장난 가전제품을 어찌할까 고민하며 머리가 아프긴 했지만 ㅋㅋ

 

그래도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준 무당벌레 사진 보며 기분좋게 오늘 하루도 마무리 해야겠다.

 

-일기 끝-